성과배분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노동부가 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경총등이 각각
지난92년10월,93년 9월,94년 2~4월등 3개시점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배분제도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한 결과 성과배분제도입
업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석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92년10월 근로자30명이상 기업체
2백7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8.8%가 성과배분제를
실시중이고 46%가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93년9월 노동연구원이 1백인이상사업장 2백14곳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26.1%가 성과배분제를 실시중이고 54%는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응답해 설문조사수치상으로는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회사가 1년사이에 5.3%포인트 높아졌다.

또 올 2~4월 한국경총이 1백인이상 2백4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30.7%가 실시중이고 44.4%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성과배분제도입업체수가 갈수록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성과배분제도입업체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중앙단위의 단일
임금인상안이 도출된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부와 타기업의 눈치를
보면서 임금은 낮은 수준에서 타결하는 대신 연말에 성과급을 실시하는
양보형 임금교섭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