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산 주요 공산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공여를
97년부터 중단키로 확정한 일은 예상될수 있는 것이었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계경제질서 속에서 각종 경제적 압력조치들이 너무
빠르게 닥치고 있음을 실감하며 정부나 기업이 더욱더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대비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줄 안다.

EU는 현재 우리나라가 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컬러TV VTR 신발 섬유류
철강 기계 가구등 주요 공산품에 대해서 97년부터 수입쿼터를 없애는 대신
최혜국대우세율등을 적용키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공산품의 대EU수출은 물량중 20억달러어치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하니 여간 큰일이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경쟁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제한적 의미에서
의 경쟁이었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세계경제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이행되고 있는 과정에서는
개도국도 선진국도 없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무한경쟁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제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가 성장할수 있는 길은 각종 제품의 품질
향상밖에 없다는 냉엄하고도 당연한 논리를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박정화 < 충남 천안군 성거읍 모전리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