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4단계 컨테이너부두공사가 공법변경으로 당초 완공예정인 97년보다 1
-2년이상 늦어져 급증하는 부산항 물동량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신선대부두(부산항3단계)부실시공으로 51억원의 예산이 낭비됐으며 배
후도로공사가 2년이상 지연돼 물동량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
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5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국
회교통위 국감에서 김 환 김형오(민자)이석현의원(민주)이 제기함으로써 밝
혀졌다.

김 환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총공사비 3천7백48억원을 들여 오는 97년 완공
예정인 부산항4단계 컨테이너부두공사가 지난8월 갑작스런 공법변경으로 준
공이 2년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컨테이너부두 부지조성은 항로및 박지준설토를 매립해 지반을 개량토
록 돼 있었으나 이 공법사용이 불가능하자 컨테이너야드 부분은 모래로,서비
스지역 뒤쪽은 시멘트사토공법으로 변경했다는 것. 김의원은 부두공사지연으
로 부산항 포화상태가 가중돼 국제 정기컨테이너선 입항기피와 부두운영중단
으로 1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의원은 지난해말 완공예정인 부산항3단계 컨테이너 배후도로가 올해
말로 연기됐으나 공사진척도를 감안할 연내 완공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암고가차도 철도복선화 4단계배후도로등 전반적인 항만배후수송
망확충계획의 차질로 오히려 교통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현의원은 지난91년6월 개장한 신선대부두가 부실공사로 인한 야적장 지
반침하등 5건의 하자보수공사에 51억여원이 추가 투입되는등 예산을 낭비했
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