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회장 박성철)이 95년 매출목표를 9천억원이상으로 늘려잡고
대대적인 확대경영에 나선다.

신원그룹은 5일 경기도 용인 신원CC 대회의실에서 90여명의 임원, 간부
들이 모인 가운데 "95년 신원그룹 경영전략발표대회"를 갖고 생산기지
세계화 내수영업강화 건설부문육성등을 내용으로하는 경영계획을
확정지었다.

신원그룹은 금년 매출목표의 초과달성이 예상될 정도로 경기회복이
가속화돼 내년계획을 조기가시화할 필요성이 높아져 10월초에 내년
계획을 확정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년 4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주)신원의 95년
매출목표는 39% 늘어난 5천5백70억원,2천억원달성전망인 신원종합개발
의 매출목표는 58% 늘어난 3천1백5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그룹전체매출목표를 올해 예상매출액 6천5백억원보다 40.3%
늘어난 9천1백20억원으로 잡았다.

(주)신원은 이 목표달성을 위해 수출부문에서 생산기지세계화작업을
가속화하고 내수시장영업조직을 확대개편키로 했다.

중국 인도네시아등지의 해외현지법인외에 과테말라 온두라스 사이판등에
현지공장을 세워 미국수출거점기지로 활용하고 필리핀 방글라데시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유럽지역수출기지화하기로 했다.

중국현지법인 2곳은 일본지역수출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에는 북경
광주등에 현지판매를 위한 법인설립도 추진중이다.

국내 생산품목은 고부가가치제품으로 특화시키고 수출도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방식을 지양하고 수익성높은 자사브랜드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조직을 사업부 책임제로 전환하는 한편 수출본부를 현 7개
사업부에서 12개 사업부로 확충하는 등 수출부문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
강화키로 했다.

내수의류부문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95년 봄시즌
부터 젊은 주부를 대상으로한 새브랜드 "크로와제"를 선보이기로 했다.

또 95년중 2~3개의 해외유명브랜드를 라이선스도입키로 하고 도입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망강화를 위해 내수부문조직을 개편,각 브랜드의 사업부외에 전략
본부 지원본부를 따로 두기로 했다.

또 건설부문을 의류에 버금가는 주력부문으로 육성키위해 현재 1백위권
밖에 있는 신원종합개발의 도급순위를 내년에는 1백위권안으로 진입
시키기로 했다.

신원그룹은 또 명실공히 중견그룹의 외양을 갖추기위해 기획조정실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별도의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주)신원내에 교수급
으로 구성된 에벤에셀성가단을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원그룹은 95년 이같은 공격적인 확대경영을 통해 96년 연매출
1조원이상의 중견그룹으로 일어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