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차세대교환기인 비동기전송방식(ATM: Asynchronous Transfer Mode)이다.

ATM은 음성 영상 문자등 정보의 종류에 따라 전송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전송방법을 말한다.

TV의 움직이는 영상을 통신망으로 전달하려면 초당 약 30개 화면용 정보를
보내야 하지만 전화음성은 이같은 정보양의 수백분의 1이면 충분하다.

움직이는 영상을 전달할 때는 빠른 속도로,전화음성은 통화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적당한 속도로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ATM이다.

따라서 음성과 동화상 데이터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상용되는 교환기인 TDX는 이처럼 속도의 자율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동화상과 음성등 2종류 이상의 정보를 함께 전송할 수 없다.

ATM이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유일한 ATM은 삼성의 멀티미디어 통신용 소용량
ATM이다.

그러나 삼성의 이 소용량 ATM은 처리속도가 20MIPS(최대 1초당 2천만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속도)로 차세대 통신망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때문에 정부는 97년까지 국내기술로 처리속도 1백M bps급 대용량 ATM을
개발하기 위해 총 6천8백50억원을 투입, 산.학.연 공동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광통신장비 정보처리시스템등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을 3단계로 나눠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97년까지 1단계 기간동안에는 ATM외에 <>전자민원 원격의료 영상
회의 서비스 원격교육등의 서비스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기술 <>광통신장비
<>고속중형컴퓨터 초고속병렬처리컴퓨터등 컴퓨터기술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시스템등 정보처리기술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

2단계인 2002년까지는 <>통합멀티미디어서비스 <>멀티미디어 분산처리
<>대화형 음성언어 정보처리기술을, 2015년까지 마지막 3단계동안은
<>초고속멀티미디어서비스 <>광교환 <>광자료처리 <>개인비서컴퓨터
<>멀티미디어 프로토콜 기술을 개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마무리 짓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