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서방측 은행채권단은 5일 러시아가 서방측에 지고있는 2백50억
달러의 채무 상환 기간연장 타협안에 합의했다고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 1년 3개월동안 러시아가 채권단이 제시한 ''주권국
면책조항''의 포기와 채무이행 불능시 서방은행들로 하여금 러시아내 자산
취득 보장 등의 요구조건을 거부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쇼힌부총리는 그러나 이번 마드리드 타협안에는 러시아 주권국 면책조항
포기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타협안은 러시아와 서방측이 6백여 은행채권단을 대표하는 30개
은행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간에 합의됐다.

타협안의 효력은 6백여 은행들의 비준이 있어야 발휘하는데 이는 보통
수주내지 수개월이 걸린다.

러시아는 구소련이 상환책임을 안고 있으며 서방채권국둘로 구성된 파리
클럽과 수차례에 걸쳐 상환기일 연장협정을 맺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