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대한펄프 무림제지등 대형제지업체들이 종이성수기를 맞아 인쇄용
지와 백판지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있다.

6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한솔제지 무림제지 한국제지 계성제지 남한제지 신호
제지등 인쇄용지메이커들은 지난 9월1일자로 인쇄용지 값을 평균 9-9.5%정도
인상한데 이어 다음달 1일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

이들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인쇄용지 가격을 다음달 1일 현행보다 6%
정도 인상키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

과자나 화장품등의 포장상자로 쓰이는 백판지를 만드는 5대백판지메이커들
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백판지업계 2위인 세림제지와 중앙제지가 이달 1일 가격을 9% 인상했으며
업계1위인 대한펄프를 비롯 한창제지 중앙제지등은 지난달중순 평균 9-9.5%
정도 올렸다.

제지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있는것은 국제펄프값이 계속 오르고있
는데다 중국과 동남아지역에서의 종이수요 증대로 수출이 급증,제지업체들이
공급부족사태를 겪고있기때문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인쇄용지와 백판지모두 수출값이 내수값을 넘어서 제지업
체들이 수출에 적극 나서 공급난은 더욱 심화돼 종이값 인상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백판지의 경우 지난해말 홍코수출가격이 t당(C&F기준) 4백75달러였으나 올
9월말현재 6백10달러로 폭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