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치열한 이익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주가의 등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관심.

조흥은행에 이어 제일은행도 오는 12월 조흥은행과 마찬가지로 1천7백억원
(액면가기준)을 증자할 예정이나 실제 증자규모는 1천5백억원가까이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제일은행은 최근 은행주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증자시점에서는 납입
자본금 1천7백억원을 제외하고도 무려 2천억원이상의 주식초과잉여금을
낼 것으로 전망돼 희색이 가득.

5일 주가를 기준으로 했을때 주식초과잉여금이 1천7백억원에 달한다는게
제일은행의 설명.

이에비해 조흥은행은 지난6월 증자할때의 주가가 주당 1만원이하여서
1천7백억원을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7백48억원만을 주식초과잉여금으로
남기는데 그쳤 울상.

이같이 두 은행의 증자규모가 차이나는 것은 증자주식이 전량 시가발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

어쨌든 증자결과로 인해 두 은행의 "실탄"규모가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두 은행간 우열경쟁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