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서 발행되는 문회보는 6일 논평을 통해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은 독선이 지나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문회보는 "독선이 아닌가"라는 제목의 논평기사를 통해 강한 경제력이 곧
상임이사국의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일본은 특히 앞서의 침략행위
등 일련의 역사문제를 놓고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않으면 상임
이사국이 되려는 노력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중국은 지금까지 "일본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으나 기구 개편은 복잡한 문제이므로 충분한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되풀이 밝혀왔으나 역사문제와 관련시켜 매우 냉정한
견해가 국내 신문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