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을 약60% 함유하면서도 상온에서 5개월간 보존이 가능한 생면형태의
저칼로리라면이(주)농심에 의해 국내최초로 개발돼 곧 시중에 선보인다.

농심은 7일 기름에 튀기는 과정을 거친 기존의 일반라면과는 달리 보일링
(Boiling,물에 삶는 것)으로 제조한후 살균및 완전밀봉처리한 생라면을 독
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안양공장에 별도의 생산라인 2개를 설치하고 오
는 10일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농심이 "생생라면"의 브랜드로 시판할 이제품은 천연에 가까운 식품을 선
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변화에 맞추어 수분함량을 건면인 일반라면의 5-6%
보다 10배이상 많은 60%수준으로 높였으며 이에따라 유통과정에서도 면발
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균번식과 수분증발등에 의한 변질을 막기위해 포장기술을 대폭혁신,
산소및 습기차단효과가 우수하고 무색,무취,무독한 특수포장재질을 사용
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제품 1봉지당 칼로리가 3백34Kcal로 일반라면(봉지당
5백50-6백Kcal)보다 월등히 작고 생면타입으로 돼있어 1분이면 조리가 충
분히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농심은 생생라면을 라면시장을 주도할 차세대신상품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하에 설비도입자금과 건평 2천5백여평의 안양신공장 건설비를 포함,작년
5월부터 총2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라면은 일본시장의 경우 일청식품이 92년8월부터 첫시판을 시작한후
지난해 약5억봉지가 팔리는등 선풍적인기를 끌고 있으며 농심은 내년 한햇
동안생생라면에서만 3백억원어치를 판매하고 생산라인을 8개까지 확대한다
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