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주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9월들어서도 소주판매가 부진을 면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9월중 소주판매량은 8만2천1백50드럼(1드럼
=0.756 )으로 작년동기보다 8.3% 줄어들었다.

경월소주만 9천6백5드럼을 판매,62.4%의 증가율을 보였고 다른 업체는
정체되거나 큰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월소주는 9월중 시장셰어가 11.7%로 올라갔고 올누계로는 8.1%로 3위를
기록,2위업체인 보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보해는 9월중 8천6백96드럼을 팔아 17.6% 감소했다.

진로는 지방시장공략을 강화,소폭의 판매감소로 방어하고 있다.

3만9천3백13드럼을 팔아 1%가 줄었지만 전체셰어는 3.5%포인트 높아진
47.9%를 기록했다.

한편 부산 영남 충청지역의 지방소주회사들은 20-30%이상 판매가 줄었다.

금복주가 5천5백82드럼으로 전년보다 35.3% 감소했고 무학은 5천27드럼
으로 31.2%, 대선은 4천8백82드럼으로 21.7% 각각 판매가줄었다.

충남의 선양은 3천42드럼으로 25.9%,충북의 백학은 9백43드럼으로 무려
41.6%가 각각 감소했다.

소주소비가 줄어든것은 맥주소비가 늘어난데다 지방소주회사들이 맥주
3사의 경쟁,경기호전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진로,경월등 대기업들의 남하가 본격화돼 판매가 격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