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에서 장기 외유중인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모친인 김소순여사(88세)가 7일 오후 1시 노환으로 별세,
박전회장의귀국여부와 관계당국의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박전회장의 한 측근은 이날 오후 이와관련,"가까운 시일내에 가족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박전회장이 귀국한다면 장례가 끝난뒤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변처리는
검찰에서 사건의 내용분석과 국민여론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구속 수사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민정부 출범직후인 지난해 3월10일 돌연 출국, 그간 일본과 미국 등지
에서 생활한 박전회장은 현재 홍콩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슬하에 장남인 박전회장과 차남 태화,3남 태선씨및 3녀를 두고
있으며 장지는 양산군 임낭리 선영이다.

<>. 김영삼대통령은 7일 오후 고 김소순여사의 경남 양산빈소에 관계
비서관을 보내 조화를 전달하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김종필 민자당 대표도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