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석탄 곡물운송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정기 해상운송경기가 본격
적인 호황국면을 맞고있어 해운업계의 수지개선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8일 해운업계에따르면 부정기 해상운송동향을 나타내는 대표지수인 BFI(런
던시장운임지수)는 지난5일현재 1,723을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선박임차료
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기선 해운시황의 척도인 BFI는 연초 1,225에서 출발,소폭 하락세를 보
이다 하반기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여 1,700선을 넘어선것이다.

실제로 철광석의 경우 15만t급대형선으로 기준항로인 브라질과 극동간노선
에서 형성되는 운임이 지난6월중엔 t당 9.5달러였으나 현재 12달러선에 이르
고있다.

또 미국동부와 극동간을 기준으로한 석탄운송료는 연초 t당10달러 수준이었
으나 현재 14달러선에서 강세를 지속하고있다.

이처럼 부정기선의 운임이 오르자 해운선사들의 선박수요도 급증해 선박임
차료가 상승추세를 보이고있다.

12만~14만t 벌크선의 경우 선박임차료(태평양항로기준)는 연초의 하루 9천9
백달러정도에서 오름세를 보이기시작해 지난6월이후 평균 하루 1만3천달러선
을 기록하고있다.

이처럼 부정기선 해운경기가 호황을 보이는 것은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있는데다 특히 중국과 유럽의 철광석수입이 급증세를 타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해운업계에서는 4.4분기중에는 해상물동량이 1년중 가장 많은 계절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부정기선의 경기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