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러시아군수산업민수화전"이 오는 11월30일 서울에서 열린
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한러시아대사관과 러시아산업기술정보원은 러시아가
가진 군수산업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는 11월30일
부터 12월2일까지 3일간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전시회및 세
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방위산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실시되는 이번 한국내 러시아 방위
산업전시회는 지난해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러시아측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지난달 한국종합전시장과 전시면적 1천6백
10평방m를 6천달러에 임차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참가기업및 참석예정자를 밝히지 않은채 "1백30명"만을
통보하고 장치비및 참가인원의 체제비등 50만달러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전시회의 개최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것으로 업계관계자
들은 전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러시아측은 군수공장에서 생산한 민수제품및 신소재등을
선보이고 한국시장 진출이 가능한 경공업제품등을 출품한다는 계획을 세우
고 있다는것이다.

러시아측은 전시회 기간동안에 군수장비기술과 관련된 내용의 기술세미나도
개최하며 한국기업들과의 상담을 위해 민수화가 가능한 군수기술의 목록을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는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