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번 파리모터쇼는 유럽시장에 엑센트를 처음 선보인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다.

지난4일 이곳에서 외신기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엑섹트
신차발표회는 그런면에서 설렘속에서 진행됐다.

"엑센트는 우리에게 또다른 시금석입니다. 엑센트는 1백% 현대가
엔지니어링한 자동차입니다. 모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CAD
(컴퓨터지원설계)와 CAE(컴퓨터지원엔지니어링)로 진행됐습니다"

1백% 독자기술에 의한 차량임을 강조하는 전성원사장의목소리에는
어느때보다 힘이 들어가 있었다.

"엑센트의 알파엔진은 동급 경쟁차종의 엔진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5알파엔진은 96마력의 출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엑센트는 유럽시장에서 경쟁차라고 할수 있는 웬만한 일본차나
유럽자동차보다 엔진의 성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치가 월등하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최근 엑센트의 경쟁차종이라 할수 있는 것은 폴크스바겐이
사들인 스페인회사 시아트의 이비자 코르도바등입니다만 성능면에서
월등해 판매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모터쇼장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네덜란드대리점 크레버사장도 엑센트의
성능은 물론 디자인 색채등이 유럽시장의 조류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번 전시회에 엑센트 4도어(세단) 2대와 3도어(프로엑센트)
1대,그리고 유럽시장 공략형 5도어(유로엑센트)등 4대의 엑센트를
전시했다.

특히 보라색 진주홍색등의 색채가 파리지앵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대는 이밖에도 스쿠프 1대,엘란트라(현지명 란트라) 2대,쏘나타 1대를
각각 출품해 보다 격이 높아진 라인업을 자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