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기상변화로 감기환자의 발생이 환절기에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로 확대되면서 종합감기약시장에서 제약회사들의 광고판촉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제약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감기치료약은 약 2백50종에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들어 감기의 증세가 복잡해지면서 소비자
들이 부분치료나 약국조제대신 종합감기약을 지명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있
다.

종합감기약은 약30여품목이 국내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약품 중외제약
고려제약 국제약품등 8개사가 각 품목당 연간 20억원 안팎의 광고비를 투입
하면서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중외제약의 화콜은 90년에 뒤늦게 발매됐지만 광고활동의 강화를 통해 인지
도를 높이면서 지난해 51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한일약품의 화이투벤(43억
원)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중외제약은 이를 계기로 화콜의 메인모델인 배종옥을 계속 기용, 20대 30대
외국인등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로부터 "감기약의 대명사=화콜"이라는 증언을
듣는 내용의 새로운 광고물을 제작해 9월말부터 광고활동에 들어갔다.

선두자리를 빼앗긴 한일약품의 화이투벤은 브랜드를 화이투벤S로 보강하는
한편 최진실을 기용한 새로운 광고물을 제작해 반격광고전에 들어갔다.

대웅제약도 기존의 종합감기약 콜킹을 콜킥으로 개명하고 광고판촉전을 강
화한다는 전략아래 이달중 새로운 광고물을 제작,11월말부터 광고활동에 들
어갈 예정이다.

국제약품의 코뿌레는 광고물을 소비자제안으로 제작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
도하면서 종합감기약시장에 뛰어들었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