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유럽연합집행위의 일반특혜관세(GSP)중단방침에 따라
유럽연합지역으로의 카메라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최대카메라수출업체인 삼성항공은 유럽연합집행위가 카메라를
준민감품목으로 지정,내년부터 정상관세율의 40%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관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경쟁력에 결정적 타격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항공은 자체브랜드로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여서
유럽연합집행위의 잠정안에 대해 다른 카메라업체와 공동 대처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유럽지역 카메라대리점들은 유럽연합집행위의 일반특혜관세중단안에
따라 관세분만큼의 가격인상요인을 삼성측에서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삼성항공은수출채산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올해 수출목표 1억2천만달러가운데 3분의 1정도인 4천만
달러를,내년에는 6천만달러어치 이상을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유럽지역 카메라업체들 중에는 콤팩트카메라를 생산하는
회사가없어 일반특혜관세가 중단되면 유럽지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카메라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집행위는 국별 품목별한도제를 운영되던 특혜관세제도를 민감
준민감비민감품목으로 구분해 관세율을 차등적용하는 신일반특혜관세제도
로 전환하는 안을 지난달 마련,각료 이사회 승인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