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융으로 불리는 파생금융상품거래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은행들이
국제파생금융상품전문가채용에 발벗고 나섰다.

외환은행은 11일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홍콩금융시장에
서이름을 날리고 있는 외국인전문가 2명을 고액의 연봉을 주고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우외환은행전무는 "홍콩현지법인에서 전문가를 채용해 파생금융상품거
래를 활성화하고 본점직원들도 교육을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파생금융상품을 전담하는 "산업은행자본시장그룹"을
설치하고 런던현지법인인 KDBUK뱅크에서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파생금융상품전문가 3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이들 두 은행이 채용하려는 국제전문가의 보수는 경력등에 따라
다르지만 50만달러(4억원상당)전후에서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파생금융상품시장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고 국제전문가 채용을 검토중이다.

금융계는 파생금융상품분야에서 선진국이 한국보다 훨씬 앞서있어
외국인전문가를 채용하는게 바람직한 면이 있으나 국내전문가를
양성하는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계관계자는 국내외환시장에서 활성화될 파생금융상품거래는
원화및 원화금리와 외국통화및 외국금리와의 거래라고 지적하고
이분야에서는 외국인보다는내국인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때문에 국제전문가들로부터 거래기법을 배워 원화파생금융상
품을 자유자재로 개발해 거래할수 있는 국내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