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장관은 11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
미 3단계회담 진전상황을 듣고 미국이 대북핵협상에서 지나치게 타협적
이어서는안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는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
치를 통해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의 핵투명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
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북한에게 경수로
를 지원할경우 반드시 한국형 모델이 채택돼야 한다는 입장도 아울러 전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통일안보관련 각료
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대북핵협상에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한미간에 이미 합의한 원칙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