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모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능성을 강조한 비듬방지용 샴푸가
인기를 끌면서 생활용품업체들의 판매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듬방지용 샴푸는 지난 92년만해도 전체샴푸시장에
서의 비중이 10%에 불과했으나 작년에 1천1백억원 샴푸시장에서 22%를 차지
하는 2백40억원규모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3백억원을 돌파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듬방지용 샴푸는 기존제품에는 포함되지않았던 비듬,가려움 예방효과
가 탁월한 "옥토피록스"성분을 포함한 것으로 비듬의 주요원인인 박테리아
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있다.

태평양의 "투웨이 댄트롤 샴푸"가 꾸준히 수위를 유지해왔으나 올 7,8월
애경산업의 "센서블샴푸"가 13억2천여만원어치 판매되면서 비듬방지샴푸 1
위품목으로 올라섰다.

전체샴푸시장에서 "투웨이 댄트롤"이 6.3%,"센서블"은 6.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있다.

럭키는 "조이너"샴푸를 내놓은데 이어 샴푸 린스겸용의 "랑데뷰 알파 샴
푸"를 개발,판매에 열을 올리고있다.

8월기준으로 "조이너"가 3.0%,"랑데뷰" 3.5%의 마켓셰어를 차지해 두 품
목을 합하면 6.5%에 이른다.

럭키는 올 연말까지 두품목에 대한 매출목표를 1백20억원으로 잡고있어
1천3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올해 샴푸시장에서 9%이상으로 점유율을 늘리겠
다는 전략이다.

태평양은 올해 샴푸제품 전체판매목표 2백39억원중 "투웨이 댄트롤"매출
을 94억원으로 예상하고있어 비듬방지용 샴푸비중이 40%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샴푸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게되면서 태평
양 럭키 애경산업등 선후발업체간의 신제품개발및 시장점유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