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대기업그룹에 대한 대출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출입은행이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 수출입은행의 30대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잔액은
모두 2조5천4백63억원으로 총대출금 4조5백25억원의 62.5%를 차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대출금에서 30대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년
49.1%,93년58.9%였다.

30대계열군중 특히 5대계열기업에 대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는데 5대계열그룹에 대한 대출이 전체 30대계열기업에 대한 대출
의 85.6%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졌다.

반면 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8월말현재 3천1백8억원
으로 전체 대출의 7.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92년 10.0%에서 93년 8.5%로 줄어드는등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