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장세에 힘입어 투신사들의 수지가 급속히 개선되고있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3사는 지난 상반기
(4~9월)동안 모두 3천2백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투신3사가 8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데
비해 큰폭의 흑자로 반전된 것이다.

투신사들의 수지가 이처럼 급속도로 호전된 주요인은 상승장세가 이
어지면서 회사재산으로 갖고있는 보유주식의 매각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특융 국고여유자금등 정부의 저리자금의 지원도 수지개선
에 큰 도음을 주었다.

투신사별 수지는 9월 한달동안 4백10억원의 순익을 올린 한투가 1천
4백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대투 1천3백25억원 국투 3백88억
원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지개선에도 이들 3사의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천2백
94억원으로 아직 자본전액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회사별 자기자본은 대투가 8백10억원으로 빠르면 이달중 자본(1천억
원)잠식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지난 상반기동안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한투의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7
백82억원으로 자본금(1천억원)을 아직 되찾지 못했으며 국투 역시 마이
너스 2천4백84억원으로 경영부진을 면치 못하고있다.
< 김 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