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외환시장 선진화방안은 국내 외환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외환시장의
규모확대, 외환거래의 다양화및 선진금융상품의 개발등 국내 외환시장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부터 시행될 외환제도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외환거래자유화
가 원활히 진행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기가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외환시장 선진화방안을 보면 우선 환율의 하루변동폭이 기준환율의 위아래
1.5%이내로 확대됨으로써 환율의 시장기능이 높아지고 자유변동환율제로
순롭게 이행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환율변동폭이 확대된 만큼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은 환리스크(위험)
에 크게 노출돼 선물환 통화선물 통화옵션등 파생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환위험 판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 외국환은행의 종합포지션및 현물환매도포지션이 확대됨으로써
외국환은행의 외화자산및 부채운용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외환거래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통화관리에 부담을 초래하고 외국환은행의 건설성이 저해될
소지도 있다.

이에따라 은행의 건권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의 환위험관리능력의
제고와 외환거래에 대한 관리및 감독을 강화해야 할것이다.

셋째, 금융선물거래제도의 개선, 특히 옵션거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
으로써 선진금융상품의 개발및 활용이 촉진돼 선진금융기법의 발달과 금융
시장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밖에도 외환거래 결제방법을 익일결제제도로 변경함으로써 국제관행인
제2영업일결제제도로 점진적으로 이행할수 있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