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한일기업인들은 중국 동낭아등 제3국시장에서 상호협
력하는등 산업기술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합의했다.

14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양국기업인들은
최근 세계경제성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한일기업들이 상호협력 개발을 지원해야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국기업인들은 일본의 경우 최근 급격한 엔고와 함께 부품해외조달 및 생
산기지 해외이전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도 개방화 국제화를 추진하는등 협력
강화를 위한 여건도 성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일본의 대한투자를 늘리는 한편 제3국시장에서의 협조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개별기업별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거론된 협조책으로는 일본이 막대한 흑자재원을 중국 동남아시아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및 공장설립에 투자하고 한국은 기술및 현장노하우등을
활용,이의 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등이 제시됐다.

이와함께 글로벌화및 블록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형성과
정에서 양국기업인들이 공조체제를 구축하는한편 APEC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한일기업인들은 현재 양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규제완화추진현황을 상호설
명하는 한편 앞으로의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정보교환등의 협력을 하기로 했
다.

이와관련 일본측은 일본자본의 한국진입을 위해서는 특히 금융분야에서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기업인들은 남북한경제협력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이 안정적으로 대외개방을 추진할 수있도록 양국이 적극적인
지원및 협조를 해나가야 한다는데도 견해를 같이했다.

또 아시아지역내의 교육 문화협력은 경제부문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지역 역내차원의 교육 문화협력프로젝트추진에도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최종현전경련회장(선경그룹회장)을 비롯
정세영현대그룹회장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김각중경방회장
강신호동아제약회장 장치혁고려합섬회장 강진구삼성전자회장 최종환삼환기
업회장 허신구럭키석유화학회장 성낙정한화그룹회장대역등 11명의
재계인사가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토요타 쇼이치로(풍전장일랑)경단련회장(토요타자동차회장)스
즈키 세이지(령목정이)미쓰비시화학상담역 나스 쇼(나수상)동경전력회장
스에마쓰 겐이치(말송겸일)사쿠라은행회장 아오이 조이치(청정서일)도시바회
장 이토 조세이(이등조성)일본생명보험회장 하구라 노부야(우창신야)한일경
제협회회장 이마이 다카시(금정경)신일본제철사장 이토 타다시(이등정)스미
토모상사회장등 20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