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등 제2금융권에 유입된 자금이 금융기관이 소재한 해당지역으로 제
대로 환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무부가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 유입된 자
금은 지난 6월말현재 2백88조1천2백37억원이었으며 이중 1백77조5천37억원만
이 대출돼 자금환류율은 61.6%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화금융기관(은행)의 경우 수신은 1백18조86억원인 반면 대출은 1백
27조4백1억원에 달해 자금환류율은 1백7.7%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의 지역별 자금환률율은 42.2%로 제일 낮았다.

또 대구도 45.9%로 50%를 밑돌았으며 부산(51%) 제주(55.9%) 강원(57.6%)
등도자금환류율이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1백41조9천억원의 수신중 94조9천억원이 대출돼 자금환류율이
66.9%로 제일 높았으며 경남(63.7%) 경북(61.5%) 충남(61.3%) 경기(60.5%)
등이 60%선을 넘었다.

제2금융권의 자금환률율이 이같이 낮은 것은 제2금융권의 자금운용이 은행
보다 유가증권매입등 대출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의 비중이 큰데도 원인이 있
으나 지역경제가 발전하지 못해 해당지역의 금융기관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
지 못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은행의 자금환률율은 1백1.1%(서울)-1백76.4%(전남)으로 대부분 1백%
를 넘었으나 경기만이 유일하게 93.1%로 1백%를 밑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