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신 전화 (NTT)는 14일 하이비젼 보다 4배나선명한 해상도를
갖고 있는 "차세대 초고 섬세 액정 프로젝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NTT가 이번에 개발한 액정 프로젝터는 섬세함으로 정평이 나있는
35밀리 필름사진 이상의 수준으로 극장 영화를 상회하는 화질을
얻을수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NTT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현장감 있는 디스플레이로
곧 이의 실용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TT에 따르면 신 프로젝터는 현행 하이비젼의 1화소분의 면적을
4개로 나눠 약간 위치를 겹치지 않도록 한 4계통의 영상을 4대의
프로젝터로 동시에 비추도록 하는 "중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화소수를 하이비젼의 4배로 늘린 결과 화면의 선명도도 하이비젼의
4배에 달했다.

NTT는 1백10 인치의 대형 화면에서 2미터 앞까지 눈을 앞당겨도
화소의 존재가거슬림 없이 자연스런 질감의 영상을 얻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NTT는 이번에는 시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장치밖에 개발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초고 섬세 영상을 촬영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비롯 필름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일련의 시스템이 완성되면 고속
회선을 사용, X선 사진을 주고 받는 원격 의료를 비롯 포스터 등
대형 인쇄물의 질을 화면상으로 조사하는 등 여러가지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