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김경수기자] 한국이 당초 목표했던 종합2위 달성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제12회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을 이틀앞둔 14일 모두 9개의
금메달을 획득,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을 따돌리고 4일만에
2위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한국은 이날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유도에서 종주국 일본을 물리치고
무려 3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2위탈환에 결정적 디딤돌을 마련했다.

히로시마 선플라자홀에서 열린 유도 3일째 경기 여자부 52kg급에서 현숙희
(용인대)는 일본의 다케다를 경기시작하자마자 통쾌한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56kg급의 정선용(용인대)과 남자 71kg급의 정훈(용인대)도 각각
결승에서 일본 선수에 우세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하키팀은 히로시마 광역공원 제2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홈팀
일본을 4-0으로 완파, 5전 전승의 전적으로 86서울 90북경에 이어 대회 3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히로시마 즈즈가 라이플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 스탠더드소총 복사경기
에서 조흥은행의 조은영은 587.0점으로 개인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서민영
공현아(이상 상무)와 함께 나선 나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한국은 이밖에도 남자핸드볼,사이클 4 단체추발(홍석한 지성환 정영훈
박민수), 정구 개인전(이명구 유영동)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 결승에서 일본에
6-5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것을 포함, 정구 남녀개인전,탁구 남자
개인전의 유남규,우슈 박찬대 등이 7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57 은47 동60개로 일본에 금메달 5개차로 앞서며
대회 3연속 종합2위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은 15일에도 배드민턴에서 3개의 금메달을 다투는 것을 비롯해 남자
농구 남자 하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유도 사이틀 등에서 금메달 사냥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대회 총금메달 337개중 이날 현재까지 306개의 주인공이 결정
됐다.

앞으로 이틀동안 중국이 나머지 31개의 금메달중 절반을 휩쓸 것으로
보이며 한국과 일본은 "한국의 약간 우세"속에 2위자리를 놓고 막바지까지
치열한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