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 ]미국경제가 과열기미없이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금리인상우려가 약화되면서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주가는
오르고 있다.

미노동부는 14일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0.3%)보다 낮은
0.2%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의 인플레율은 2.4%로 물가가 안정됐던 전년동기의
2.7%보다도 낮아졌다.

이와함께 상무부는 소매판매액증가율도 둔화됐다고 발표,그동안
제기돼 오던 경기과열우려를 불식시켰다.

9월 소매판매액은 예상증가율(0.8%)보다 낮은 0.6%를 기록,8월의
1.1% 증가율에 비해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연준리(FRB)도 이날 9월 광공업생산량이 전달과 동일하고 공장가동률은
전달의 84.8%에서 84.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기지표들에 대해 로라 타이슨대통령경제자문위원장과
론 브라운상무장관,로이드 벤슨재무장관등 행정부관리들은 미경제가
"인플레없는 안정성장궤도"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경제전문가들은 경기과열조짐의 약화로 FRB가 연내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경기예측기관인 DRI맥그로힐사의 신시아 래터 수석연구원은 "FRB가
인플레억제를 위해 빠르면 이달중에,늦으면 다음달에 올들어 6번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이같은 경기지표로 인해
인상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리인상전망이 수그러들자 달러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마르크화에
대해 3개월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5195마르크(전날 1.5293마르크)로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보다 1.2 7엔이나 하락한 달러당 98.2 0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
2포인트 상승한 3,910.4 7에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