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화제] 서울 주요6개대 경영학과출신 학술모임 '향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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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샴페인룸은 근래
드물게 성황을 이루며 뜨거운 동지애가 발산하는 열기와 감회로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연.고대,서강대,이대,숙대등 6개 대학 경영학도로
구성된 연합학술써클 "향영회"(회장 최의두)가 창립 30주년을 기념잔치를
치루는 자리. 흘러간 세월을 반추하듯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초반의
1기 선배로부터 초롱한 눈빛의 대학 1년생 31기에 이르기까지 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한집안 어른의 회갑연을 치루는 듯 모두가 가족이었다.
그렇다고 놀고 마시는 행사는 아니다.
고대 경영학과 1기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이 외부강사로 초빙돼 "21세기를
준비하는 경영인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정조 국민생명 자산운용부장(향영
회 10기)이 "회계감사의 개선방안"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며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향영회는 경영학도들의 토론의 장이다.
재학생은 지도교수가 정해준 연구과제,논문등을 놓고 1주일에 한차례
써클룸에서 토론을 갖고 외부강사를 초빙커나 통계청과 기업등 현장학습
을 통해 전문경영에 대한 지식을 충전한다.
또 졸업생들은 1달에 한차례씩 조찬회를 갖고 주로 경영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거나 전공교수,일반기업체의
경영자를 초청,경영관심사항을 토론하는등 전문 경영인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다.
이뿐아니다.
고아원방문,농촌봉사활동등 사회봉사활동과 모의 증권투자게임및
주주총회,수련대회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향영회의 역사는 지난 64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연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한문선학생(현 한국생명보험전무)은 같이
입학한 서울고동기들과 "창조적인 경영인"을 지향하는 경영학도들의
학술단체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한군등은 당시 경영학과가 있었던 서울대,고대,서강대 경영학과
신입생들을 1차 포섭(?)대상으로 삼고 이대,숙대로 세력을 확산,마침내
그해 10월3일 광화문 크라운제과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문선한국생명전무는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처음엔 중.고교는
물론 심지어 당시에 드물었던 유치원동창들까지 동원했다"고 창립
30년을 회고하고 "친구아들이 향영회에 가입해 나더러 형님이라고
부를 때가 제일 기쁘다"며 웃음짓는다.
향영회는 2기부터 각 대학별로 영어,전공,면접시험등을 통해 10명의
신입회원을 선발,이들이 갖는 결속력은 다른 모임이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만큼 강하다.
부자또는 모녀간 향영회 선후배가 되는 가족이 상당수 되는가 하면
아예 일가를 이루며 함께 사는 커플도 20여쌍이나 되는데서 그 면면을
알 수 있다.
향영인으로 사회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사도 꽤나 많다.
1기에 하영명 외대상경대학장,이희수 (주)경월사장,정기선 현대병원경영연구
소대표가 포진해있고,강병호 한양대교수,원용윤 산업은행 국제업무부장등이
2기로 뒤를 잇는다.
또 4기로는 채영기 삼원정보미디어대표가,5기엔 김창근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이사,기길련 대한화제해상보험이사가 있으며,조현연성심여대교수
와 우갑준 세동회계법인대표도 각각 8기와 11기 향영회 출신이다.
특히 금융업계에는 은행은 물론 투신,증권,보험등 업종별로 향영인들이
거미줄처럼 진출해 있어 일개 신입사원의 동정까지 알아낼 만큼
그들이 갖는 정보력은 막강하다.
이제 입지의 연조에 들어서면서 향영회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영인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향영기획(대표 최의두)과 산하 "향영
21세기 경영연구소"의 설립이 바로 그것이다.
향영회 멤버들이 공동출자하고 향영회출신 6명으로 지난 8월에 구성된
향영기획은 컨설팅및 출판사업,서비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향영회출신의 박사 교수 회계사등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를 중심으로
지난 8월 발족한 연구소도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배양하기위한 "리스크관리"
를 중심으로한 리엔지니어링기법을 소개,금융가에 적잖은 화제를
뿌렸다.
최회장은 "향영기획은 재학생을 경영에 참여시키는등 전문 경영인시대를
맞아 향영인들을 "창조적인 경영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체험의
산실"이다"며 "회사운영에서 남는 이익은 재학생들의 장학사업과
해외연수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회장은 특히 "한국경제신문이 향영회의 연구활동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며 "우연이지만 향영회와 한국경제신문의 나이가 똑같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
드물게 성황을 이루며 뜨거운 동지애가 발산하는 열기와 감회로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연.고대,서강대,이대,숙대등 6개 대학 경영학도로
구성된 연합학술써클 "향영회"(회장 최의두)가 창립 30주년을 기념잔치를
치루는 자리. 흘러간 세월을 반추하듯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초반의
1기 선배로부터 초롱한 눈빛의 대학 1년생 31기에 이르기까지 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한집안 어른의 회갑연을 치루는 듯 모두가 가족이었다.
그렇다고 놀고 마시는 행사는 아니다.
고대 경영학과 1기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이 외부강사로 초빙돼 "21세기를
준비하는 경영인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정조 국민생명 자산운용부장(향영
회 10기)이 "회계감사의 개선방안"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며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향영회는 경영학도들의 토론의 장이다.
재학생은 지도교수가 정해준 연구과제,논문등을 놓고 1주일에 한차례
써클룸에서 토론을 갖고 외부강사를 초빙커나 통계청과 기업등 현장학습
을 통해 전문경영에 대한 지식을 충전한다.
또 졸업생들은 1달에 한차례씩 조찬회를 갖고 주로 경영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거나 전공교수,일반기업체의
경영자를 초청,경영관심사항을 토론하는등 전문 경영인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다.
이뿐아니다.
고아원방문,농촌봉사활동등 사회봉사활동과 모의 증권투자게임및
주주총회,수련대회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향영회의 역사는 지난 64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연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한문선학생(현 한국생명보험전무)은 같이
입학한 서울고동기들과 "창조적인 경영인"을 지향하는 경영학도들의
학술단체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한군등은 당시 경영학과가 있었던 서울대,고대,서강대 경영학과
신입생들을 1차 포섭(?)대상으로 삼고 이대,숙대로 세력을 확산,마침내
그해 10월3일 광화문 크라운제과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문선한국생명전무는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처음엔 중.고교는
물론 심지어 당시에 드물었던 유치원동창들까지 동원했다"고 창립
30년을 회고하고 "친구아들이 향영회에 가입해 나더러 형님이라고
부를 때가 제일 기쁘다"며 웃음짓는다.
향영회는 2기부터 각 대학별로 영어,전공,면접시험등을 통해 10명의
신입회원을 선발,이들이 갖는 결속력은 다른 모임이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만큼 강하다.
부자또는 모녀간 향영회 선후배가 되는 가족이 상당수 되는가 하면
아예 일가를 이루며 함께 사는 커플도 20여쌍이나 되는데서 그 면면을
알 수 있다.
향영인으로 사회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사도 꽤나 많다.
1기에 하영명 외대상경대학장,이희수 (주)경월사장,정기선 현대병원경영연구
소대표가 포진해있고,강병호 한양대교수,원용윤 산업은행 국제업무부장등이
2기로 뒤를 잇는다.
또 4기로는 채영기 삼원정보미디어대표가,5기엔 김창근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이사,기길련 대한화제해상보험이사가 있으며,조현연성심여대교수
와 우갑준 세동회계법인대표도 각각 8기와 11기 향영회 출신이다.
특히 금융업계에는 은행은 물론 투신,증권,보험등 업종별로 향영인들이
거미줄처럼 진출해 있어 일개 신입사원의 동정까지 알아낼 만큼
그들이 갖는 정보력은 막강하다.
이제 입지의 연조에 들어서면서 향영회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영인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향영기획(대표 최의두)과 산하 "향영
21세기 경영연구소"의 설립이 바로 그것이다.
향영회 멤버들이 공동출자하고 향영회출신 6명으로 지난 8월에 구성된
향영기획은 컨설팅및 출판사업,서비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향영회출신의 박사 교수 회계사등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를 중심으로
지난 8월 발족한 연구소도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배양하기위한 "리스크관리"
를 중심으로한 리엔지니어링기법을 소개,금융가에 적잖은 화제를
뿌렸다.
최회장은 "향영기획은 재학생을 경영에 참여시키는등 전문 경영인시대를
맞아 향영인들을 "창조적인 경영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체험의
산실"이다"며 "회사운영에서 남는 이익은 재학생들의 장학사업과
해외연수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회장은 특히 "한국경제신문이 향영회의 연구활동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며 "우연이지만 향영회와 한국경제신문의 나이가 똑같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