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파트타이머(시간제근무직원)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14일 국민은행부설 국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파트타이머도입현황"에
따르면 지난9월말현재 조흥 제일 한일 외환 신한등 5개 시중은행의
파트타이머는 총1천6백80명으로 전년말보다 41.2%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파트타이머는 지난91년 외환은행이 1백60명을 처음
채용한 이후 92년 7백30명,93년 1천1백90명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9월말현재 파트타이머숫자를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이 5백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 4백명 <>조흥 제일 각각 3백40명 <>한일 1백명등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파트타이머를 늘리고 있는 것은 감량경영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꾀할 필요가 있는데다 91년 여행원제도 폐지이후 여성인력을
채용하는대신 인건비가 적게 드는 파트타이머를 선호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국은연구소는 밝혔다.

외환 신한은행은 각각 퇴직여직원모임인 "환은장미회"와 "여성동우회"를
통해 채용하고 있으며 제일 신한은행은 사보를 통해 파트타이머를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텔러업무 <>조회업무 <>공과금수납업무 <>서무보조업무등에
투입되고 있으며 월평균 48만-70만원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그러나 파트타이머들의 근무시간은 평일 8시간,토요일
4-5시간으로 정규직원과 엇비슷한 반면 급여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파트타이머들이 업무가 미숙하고 소속감이 결여돼있어
문제점이 적지않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