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휴무제 실시기업이 늘어나고 근로소득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비농림분야 10인이상 사업체의 주당평균 근로시간은
올2.4분기 현재 47.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2시간보다 축소됐다.

2.4분기중 제조업의 근로시간은 49.5%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당평균근로시간은 86년 54.7시간에서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연평균 48.9
시간에서 올 2.4분기에 47.7시간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처럼 노동시간이 적어진 것은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93년부터 법정근로시
간이 3백인이상 사업체의 경우 주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어든데다 최근에
는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계두 통계청 사회
통계과장은 진단했다.

한편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당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 2.2
분기에 53.9시간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2시간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올 2.4분기중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23만3천명으로 15세이상 취
업자의 1.2%를 차지, 그 비중이 지난해 1.1%보다 늘어났다.

또 주 36시간미만 취업자는 1백4만4천명으로 5.2%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의 5.0%보다 늘어났다.

그만큼 적게 일하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주당36시간 이상 장시간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2천8만2천명의
94.4%(1천8백96만1천명)로 지난해 94.5%보다 신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