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오현정씨(단국대강사.28)는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의상을
좋아한다.

드레시하거나 풍성한 옷차림보다는 몸에 꽉 끼는 재킷과 짧은 스커트등
귀엽고 깜찍한 옷차림을 주로 한다.

"학교강의등 공식적인 행사에 갈때에는 긴바지, 또는 긴 치마에 재킷등
격식을 차린 투피스차림을 하지만 평소에는 개성미를 표현하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귀고리 목걸이 팔찌등 액세서리는 하지 않습니다"

"유행보다는 개성,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추구한다는 오씨는 "투피스의
경우 장식이 없되 장식효과를 낼수있는 스카프형의 칼라재킷등 독특한
멋이 풍기는 옷차림을 즐긴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색상은 초록색계열과 흰색.

"초록색은 ''자연의 색''이지요. 그림을 그릴때 다양한 톤의 초록색을 넣으면
화면이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을 받듯 초록색의 옷역시 차분한 분위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투피스를 주로 입는데서 오는 권태로움을 초록색을 주조로 청색 검정 감색
등 다양한 옷 색깔의 변화로 탈피한다.

봄에는 초록색 흰색, 여름은 흰색, 가을 겨울은 검정색 감색등의 색상을
즐기는 편이다.

시내백화점 또는 의류매장에서 브랜드에 관계없이 옷을 구입한다는 오씨는
"문양이나 체크등 각종무늬가 있는 의상은 입지 않는다"고 밝힌다.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이 좋기 때문이라고.

"자유로움"이 주어지는 주말에는 청바지에 남방셔츠, 반바지 또는 큐롯에
티셔츠등 경쾌하고 활동적인 옷을 입고 밝은 색깔의 스웨터등으로 기분전환
을 하기도 한다.

평소 입는 스커트의 길이는 무릎위 10cm 정도이고 굽이 약간 높은 구두를
신는 편.

오씨는 홍익대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93,94년대한민국미술대전
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 운니동 운현궁미술회관에서 두번째개인전을 가졌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