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의 출장행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종업원 1인당 출장비용은 줄이고 회사전체의 출장비는 늘리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화에 맞춰 직원들의 해외출장기회를 최대한 늘리는 대신 고급
출장은 억제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2년마다 미기업들의 출장
행태를 조사,발표하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밝히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1천7백8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미기업들의 1인당
출장비는 2천4백84달러로 2년전보다 20% 감소했다.

반면 2년전에 비해 기업들의 출장경비총액은 크게 늘어나 더 많은 직원
들에게 해외출장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1인당 출장비를 줄이기위해 국내장거리출장
경우 중역중 상위 2%에만 비행기1등석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2년전에는
이 비율이 3%였다.

또 해외출장시 1등석이용비율을 지난 92년의 4%에서 지금은 3%로 축소
했다. 이밖에 일반직원의 해외출장시 2등석이용비율을 2년전의 34%에서
31%로 줄이고 있다.

이와함께 출장중인 중역들의 최고급렌트카와 특급호텔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미기업들은 전보다 체계적인 출장관리에 나서 전문여행
업체에 모든 출장비관리를 일임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기업들은 대형 다국적여행사에 일을 맡기는 추세가 강한데 대형여행사는
항공요금과 호텔비의 할인율도 높고 출장과 관련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