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가입자들은 가입기간이 끝난뒤 얼마씩 연금을 받을지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연금을 결정짓는 것은 물론 돈을 맡은 금융기관이 예탁받은 돈을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더군다나 같은 은행권이라도 은행마다 운용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지급하는 연금액은 가입자의 연령 가입기간 연금납입과 수령방식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매월 10만원씩 10년간 적립하고 5년간 연금을 받는 경우를 보자.

배당률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겠지만 연10%로 가정하자.

이경우 적립금은 총 1천2백만원, 적립기간이 끝난뒤 원리금의 합계액은
2천41만8천2백26원이다.

이를 5년간에 걸쳐 매월 같은 금액으로 연금을 받는다면 월연금은 43만1천
7백14원이다.

같은 금액을 같은 방식으로 적립하고 10년간 매월 같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면 월연금지급액은 26만7천4백95원이 된다.

연금가입대상이 만20세이상이고 연금을 받는 것은 만55세이상이어서
15년에서 20년, 더 길게는 35년간 적립할수 있다.

월10만원씩 15년간 적립한 사람의 경우 배당률 연10%일 경우 5년간
받는다면 연금지급액은 월86만7천4백37원이 된다.

연금은 매월 같은 금액을 받을수도 있고 갈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는
체증식도 있다.

체증식이란 연금을 받는 2차연도부터 일정비율만큼 연금액이 증가하는
것이다.

체증률은 5%와 10% 두가지다.

물가상승으로 해가 갈수록 실지급액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체증식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이것은 은행의 경우이고 보험사와 투자신탁회사의 연금은 또 다르다.

보험회사는 은행과는 달리 연7.5%를 확정금리로 지급하고 더 수익이 생기면
배당을 하게 돼있다.

최소한 연리 7.5%는 보장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중간에 다치거나 사망을 하면 보험금이 나오기도 한다.

투자신탁은 은행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지금까지의 실적만으로 보면
대출등의 서비스가 없는대신 은행보다 신탁자산에 대한 운용수익률이 약간
높게 나타나 있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안전성을 우선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수익성을 택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체로 수익률을 염두에 둔다면 은행이나 투신사를, 사고등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싶을 때는 보험사를 골라야 한다고 보면 된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