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생보사에 이어 대부분 손해보험사들도 담보력이 취약,대형사고
발생시 보험금 지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
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당국이 손보사의 보험금지급능력 확보
차원에서 보유보험료가 보험계약자잉여금의 5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
정하고 있으나 6월말현재 국내손보업계의 보유보험료는 5조2천3백42
억원에 달해 잉여금 7천7백17억원의 6백78.3%나 됐다.

손해보험사의 담보력을 가리키는 잉여금대비 보유보험료비율이 규정
보다 1백78.3%포인트나 높은 이다.

이는 93사업연도말인 지난3월말의 6백8.8%보다도 69.5%포인트나 상
승,올사업연도들어 손보업계의 담보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동양 대한 쌍용 제일 해동 현대 한국자보 한국보증보험등
8개사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6월말현재 잉여금은 1백53억원에 불과한데 반해 보유
보험료는 2천6백39억원으로 잉여금비율이 규정보다 무려 3배이상 초과한
1천7백27.4%에 달했다.

동양화재와 해동화재는 1천4백3.4%와 1천3백7.6%의 잉여금비율을 보였
고 현대해상도 1천66.9%나 됐다.

자본금잠식상태에 있는 한국자동차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은 -3백90.2%와
-2백47%를 기록했다.

담보력기준을 충족시킨 회사는 대한재보험(2백18.8%) 삼성화재(2백71.
2%) 대한보증보험(2백77.6%) 신동아화재(2백87.6%) 국제화재(4백4.4%) 럭
키화재(4백39.6%)뿐이었다.

이에대해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이 적자상태에 머물고 있고 지난2,3년간
보증보험쪽에서 터진 대형사고등으로 업계 전체의 손실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