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3대자동차메어커중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베트남 호치민시근교에
자동차조립합작공장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베트남관영 베트남
뉴스에이전시가 20일 보도했다.

이통신은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이튼이 연내에 베트남의
보 반 키에트총리에게 사업의향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크라이슬러의 투자규모나 베트남합작사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회사의 베트남진출로는 다낭근교에 건설중인 2억5천만달러
상당의 리조트공사에 이은 대형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경영자 이튼은 키에트총리에게 기술이전과 부품공급등에서 베트남
업체의 사업참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엠바고를 해제하기전부터 현지
시장조사활동을 벌이는등 베트남진출을 준비해왔다.

업계관계자들은 크라이슬러가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도로사정등을 감안,
견고한 지프생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베트남에서 완성차조립생산을 하도록 허가받은 업체는 IVECO-피아트
마쓰다 대우 미쓰비시등이다.

베트남자동차사(VMC)는 독일BMW의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푸조 르노등도 조립라인확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금세기말경 베트남의 연간자동차수요는 4만5천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