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무보증 전환사채(CB)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5일 할증 발
행된다.

21일 한전 및 주간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번 할증 전환사채의 전환가격
은 지난 20일의 종가(3만2천8백원)를 기준주가로 5%의 할증률이 적용된 3만
4천5백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1인당 9천만원까지를 한도로 전환사채의 청
약을 받는다.

발행총액은 1천억원으로 1장당 1천만원이며 만기일은 97년12월31일, 표면이
자율은 1%, 만기보장수익율은 4%이다.

발행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97년11월30일까지 보통주 구주로의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전환사채는 한전이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14개 참가증권사중 5% 할증발
행조건을 제시한 대우증권에 낙찰됐었다.

전환사채 발행때 전환가격은 기준주가의 90%이상에서 결정토록 돼있으나 지
금까지는 지난 7월23일 기준가의 1백%로 전환가가 형성된 삼성전기가 가장
높았으며 할증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장기보유라면 별 문제가 없으나 최근 주식값이 높아진 점
이 부담이 돼 소화에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발행물량중 상당분은 대우
증권이 채권상품으로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