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종합건설과 덕산중공업이 3천억원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철근공장및 핫코일공장을 건설,철강분야로의 신규진출을 추진하고있어
철강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기존철강업체들의 잇단 설비신.증설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기업의 지명도에 비해 계획중인 투자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종합건설은 1백50t짜리 대형전기로를
도입,창원에 연산1백20만t규모의 철근공장을 건설키로하고 지난달
독일의 설비제작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중 공사에 들어가 96년5월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경남종합건설은
이를위해 이미 동남제철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창원에 15만평의 부지를
마련해놓았다.

경남종합건설은 서울의 구용산시외버스터미널부지를 인수,재계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으로 마산성안백화점 동남일보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이회사의 김인태회장은 마산지역의 재력가로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김인태회장은 이와관련,"사업다각화차원에서 철강업진출을 추진하고있으며
철근공장 뿐만아니라 연산1백만t규모의 냉연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
다.

철근공장 착공후 곧바로 냉연공장건설을 추진키로 방침을 결정,현재
설비공급사들로부터 견적을 받고있다는 설명이다.

덕산중공업이 진출을 추진하고있는 분야는 고철및 관련기술의 미축적등을
이유로 기존 철강업체들도 주저하고있는 박슬래브.1백50t전기로 박슬래브캐
스터 가역식냉간압연기등으로 구성되는 미니밀을 세워 98년께부터 연산1백
만t규모의 핫코일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덕산중공업은 미니밀건설을 위해 목포인근 대불공단을 17만평의 부지를
확보,현재 미국의 한 엔지니어링회사에 설비사양및 엔지니어링에 관한 용역
을 의뢰해놓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덕산중공업은 덕산시멘트제조 덕산유화 덕산요업 덕산양행등과 같은
덕산그룹 계열사이나 연간매출은 3백억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