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일본이나 유럽의 다국적기업들보다 개도국
투자에 훨씬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있는 개도국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등으로 저임금보다는 시장규모를 더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영컨설팅회사인 어니스트 앤드 영사가 2백30개의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중
41%가 앞으로 2년이내에 유망개도국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겠다고
응답,유럽의 36%,일본의 9%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앞으로 5년이내에 유망개도국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다국적 기업들의
비율은 미국이 48%,유럽 38%,일본 15%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그동안 일본이나 유럽기업보다 미국기업들이
개도국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일반적인 견해를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사대상 다국적 기업들이 가장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국가는 중국이
57%로 압도적이었으며 인도 17%,인도네시아 16%,멕시코,태국,브라질,
말레이시아,아르헨티나,홍콩,대만등의 순으로 나타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기업들이 개도국진출시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는 사항은
시장규모로 조사됐으며 그다음이 예상수익,전략적 위치등으로 거론됐다.

저임금을 지적한 기업들은 매우 적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또 90%가 법률적인 시장장벽과 외환규제와 더불어
정치적 불안정을 가장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