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공경하듯 제품에 정성을 쏟으면 2류제품은 출생신고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22일 한국경영학회(회장 황일청)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가대상"을
수상한 김동수한국도자기회장은 품질혁신과 도덕성회복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라면서 효도사상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말을 만들자면 경로효친경영관을 심어가고 있는 셈이다.

-국제경쟁력확보는 경로효친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는데.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흉악범죄도 늘고 있다. 경로효친사상이 실종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사회현상이 생산현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경로효친사상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한국도자기에선 이를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말로만 부모공경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회사의 경우 4억여원을
경로효친자금으로 책정, 부모님 효도관광 이웃어른공경하기에 사용키로
했다.

27일계열사를 포함한 1천3백여 임직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이프로그램을
운영키위한 호텔숙박권및 현금을 지급한다.

2천여명의 노인들을 공장으로 초청, 견학및 선물전달 양로원방문 회사버스
무료태워주기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매년 힘이 닿는데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결국의 사원복지를 얘기하는 것 아닌가.

"구태의연한 얘기지만 제품을 종업원들이 만든다. 가족같은 직장분위기에선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한국도자기는 노조가 없다. 올해의 경우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이 임금
인상률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익이 나면 당연히 올바른 나눔이 있어야 한다. 탁아시설은 물론 공장의
화장실도 최고 만들도록 지시하고 있다.

자부심에서 최고제품이 나온다"

-올해의 기업가상은 어떻게 받게됐나.

"50년동안 도자기 한우물을 파온것과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 도자기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한 점등이 크게 고려된 것같다.

올해 8회째인 기업가대상에서 중소기업이 수상한 것은 한국도자기가 처음
이다. 그점이 영광스럽다"

김회장은 기업가대상 수상을 계기로 품질, 효도, 환경분야등에서 세계
1위기업도약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는 세계1위기업이 되기 위해선 사람의 품질을 높이는 일인 경로효친운동
을 꾸준히 펼쳐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