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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교량은 이상없나] (3) 교량기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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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가 착공에 들어간지 1년후인 지난 78년부터 88년까지 일본은
    본토와 혼슈를 잇는 세토대교를 건설했다.

    중간에 1천미터의 현수교를 포함 약10키로미터로 건설된 이 교량은
    철도와 도로가 함께 이용하는 2층교로 일본 교량건설기술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말레이지아에서는 본토와 페낭섬을 잇는 대교가 82년부터
    85년사이에 우리나라의 현대건설에의해 건설됐다.

    해협중간에 사장교를 비롯해 약 8키로미터인 이 교량은 세계에서 3번째
    긴 다리로 우리의 교량기술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일본의 세토대교와 말레이지아의 페낭대교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리의 교량건설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게 사실이다.

    왠만한 국가에서 발주하는 대형교량의 입찰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
    하고 또 수주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교량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공법인
    현수교를 건설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말해주듯이 아직 선진기술과는
    많은 거리를 두고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지 않은 대체로 단순한 공법의 대형교량은 충분히
    해낼수있지만 일정수준이상의 고급기술을 활용할 정도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이다.

    상당하지만 선진기술에는 못미치는 수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이
    수준을 구체적으로 69.8점으로 표시하고있다.

    국내 건설기술자들을대상으로 선진기술을 1백으로했을대 우리의 건설
    기술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묻는 설문 조사을한 결과 연구원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설기술수준을 70.1점으로 그리고 교량기술수준을 69.8점으로
    집계했다.

    국내 건설기술자들이 선진국수준에 따라갈려면 아직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인정하고있는 셈이다.

    건설기술연구원의 김긍환 책임연구원은" 우리의 교량건설기술은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발전하기시작해 현재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이직 선진기술수준에 비하면 많이 노력해야하는 단계"라고 진단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성수대교의 경우 70년대 후반에 착공된 교량이어서
    기술수준이 미비했다고 할수있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할
    만하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잠실대교 창선대교 신행주대교등에서 최근에도 계속 붕괴사고
    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얼일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대충해도 넘어간다는 기술자들의
    안일한 사고방식과 업적주의에 편승한 지나친 공기단축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거기다가 대형공사가 발주될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담합설,정치자금제공설
    등이 나돌 정도로 기술력보다는 가격을 위주로 낙찰결정을 하는 것도
    한요인으로 꼽고있다.

    결국 할수 있으면서도 하지 않은 안일한 사고방식과 이를 용인하는
    한국적인 특수한 건설환경 때문에 기술개발이 뒷전으로 밀려나고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연세대학교의 김상효 교수는 "한강교량건설에 적용되는
    신공법들은 이미 외국에서 좋은 공법이라고 검증된것이라고 설명하고
    신공법이 적용되는 교량에서사고가 나는 것은 기능공등의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주로 비롯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회사의 이같은 사고방식은 기술개발력수준에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건설기술수준지표및 장기
    발전방향에따르면 국내 건설기술개발력은 제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88년의 경우 제조업은 3.7이었으나 건설업은 겨우 1.3정도에 불과했다.
    건설업의 기술개발력이 제조업의 36%정도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건설업이 제조업에 비해 기술개발력이 뒤처지는 것은 지난 81년만하더라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81년의 경우 건설기술력은 제조업의 기술개발력에
    약 66%선이었다.

    기술개발을 요구하지 않는 환경으로 건설업의 기술력수준은 적어도
    80년대후반까지는 해마다 그 차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우리의 교량건설기술이 발전을 하지 못하는데는 교량건설에 들어가는
    과학장비와 실험실습자재등이 부족한 것도 한요인으로 보인다.

    일본은 세토대교를 건설할때 지진과 강풍 해류를 이겨낼수있는 강도를
    갖도록하기위해 모형을 만들어 치밀한 실험을 했다.

    특히 강재교량의 단점인 용접부의 결함을 막기위해 수천번의 피로실험을
    해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용접공들이 덧신과 모자를 착용하기
    까지 했다.

    대림산업의 최계식 전무는"우리나라에도 최근 5년사이에 몇몇대학에서
    피로실험등의 장비를 도입했으나 용량이 적이 대형구조물을 시간적여유를
    갖고 시험할수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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