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의 거대 철강업체인 유 에스 스틸과 미니 밀
(소형 제강업체)의 선두주자인 누코사가 공동투자, 새로운 철강제조기술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 에스 스틸과 누코는 신기술에 대한 공동조사를
한뒤 그 기술이 도입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알칸소주에 있는 누코철판제조
공장 근처에 공장을 짓고 누코의 자회사가 이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신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산화철에 산소가스를 주입시켜 철강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누코사가 개발하여 현재 30여개 철강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미니 밀공정은
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철강을 만들기 때문에 구리나 주석같은 불순물이
새제품에 섞이게 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유 에스 스틸등 기존의 철강업체는 철광석에다 석회석과 코크를 넣어
철강을 만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탄화수소등 유독가스가 발생 미국의
대기정화기준을 맞추기가 어렵게돼 있다.

이번 두회사의 협력은 바로 이런 문제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신기술개발이 성공하면 누코는 자동차용등 고급강판을 공급할수 있게 되고
유 에스 스틸 역시 대기오염 문제에서 벗어나 원가절감 효과와 함께 국제
경쟁력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