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지난 92년 개방되면서 국내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둔 외국
증권사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월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증권사 지점은 11개, 사무소는 26개
이고 투자자문사로는 쉬로더가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들 지점이나 사무소의 직원수는 회사별로 10여명에서 많아야
40여명 수준의 작은 조직이다.

지점의 경우 1백억원에서 2백억원사이의 기금을 갖고 영업을 하고 있다.

조직이 작은만큼 신규 인력충원 선발계획은 세워 놓지 않고 평상시에
이력서를 보내온 지원자를 대상으로 필요한때 결원수만큼을 선발한다.

메릴린치의 경우 2년전 한차례 약간명을 선발했으며 자딘 플레밍은 올해초
모두 3명을 보충했다.

국내증권사처럼 공채로 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지점 사무소에는 평소에도 지원자들의 이력서가 쌓여 있다.

다만 베어링증권이 최근 2년이상의 경력자를 선발하기 위해 신문광고(한국
경제신문 10월18일자)를 처음 냈다.

사무소중에는 내년초 지점설립을 준비중인 일본의 노무라와 닛코가 연말께
15~20여명의 충원계획을 잡아 놓고 있다.

신입직원의 경우 학교측의 추천서를 받기도 하지만 경력직의 경우 대부분
이력서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영업능력(영업직의 경우)이나 분석능력(조사직의 경우)이 주로 평가된다.

서류전형이 통과되면 부서장과 지점장(소장)의 면접을 거치게 된다.

외국어실력도 함께 검증된다.

보수는 일의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영업직의 경우 성과에 따라 결정
된다.

국내증권사나 외국은행보다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원의 직급승진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원칙이 세워져 있지 않다.

또 전직이 흔해 외부영입도 그만큼 잦다.

남녀직원간 채용이나 급여 승진에 구별이 없다.

토요일 증권시장이 열리는 만큼 토요일근무가 필요하다는 점을 포함,
근무환경이나 복지수준등은 국내증권사나 우리의 노동법기준을 따라가고
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