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에 입사하려는 취업희망자들은 취업시즌과는 관계없이 취업희망
은행에 자신의 이력서부터 먼저 발송해 두는게 좋다.

대부분의 외국계은행들이 아무런 공고도 없이 결원이 생길때마다 수시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을 원하는 외국계은행에 모두 이력서를 보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씨티은행등 일부외국계은행들은 영자신문등에 모집공고를 내기도해 신문
광고란을 유심히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계은행들은 극소수의 인원만을 채용하고 있다.

굳이 돈들여 광고하면서까지 결원을 보충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들어온 이력서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거나 대학교에 채용
의뢰서를 보내는게 대부분이다.

올해 외국계은행의 취업문은 여느때보다 좁다.

상반기 외국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같은기간보다 25% 줄어드는등 영업환경
이 악화되고 있어 대부분 외국계은행들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체이스맨해튼 바클레이즈은행등은 명예퇴직제도를 통해 감원을 하기도
했다.

다이이치칸교은행이 11월18일까지 자기소개서 이력서 졸업예정증명서등을
받고 3명정도를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특별한 자격제한은 없으나 일본어능통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뱅커스트러스트은행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지난9월 신입사원을 이미
채용해 하반기중 추가계획은 없다.

아메리카은행도 최근 결원으로 생긴 비서직 1명을 이미 뽑았다.

외국은행중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하고 있는 씨티은행은 현인원으로 동결,
하반기모집을 않기로 했다.

체이스맨해튼은행 보스턴은행 케미컬은행 ABN암로은행등도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국계은행은 평균임금수준이 국내은행보다 높은데다 토요휴무등 근무여건
이 좋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외환딜러분야는 능력에 따라 많은 연봉이 지급되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또 채용과정과 인사고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대우가 없어 많은 여대생들이
외국계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외국계은행에 입사하려면 무엇보다도 외국어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계은행에 입사하려는 사람들은 영어구사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일본계은행에 들어가려면 일본어를 잘해야 한다.

이와함께 금융업무에 대한 지식을 갖출 경우 의외로 쉽게 입사할수도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