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슈퍼마켓 유통시장개방과 대형 업체와의 경쟁에서 중소상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장시설 개선이 시급하나 자금조달이 어려워
중소슈퍼마켓의 점포현대화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슈퍼마켓의 경우 매장을 개선하는데 보통
2천만~3천만원이 소요되지만 은행 대출이 힘든 것은 물론 공공자금의
지원도 유명무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산하 조합원들의 경우 지난해 국민은행과
연계,매장현대화 용도로 2천만원씩 대출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80여건에
불과한데다 그마나 지난 3월부터는 대출이 중지됐다.

현대적인 설비를 빌릴 수 있는 리스업체를 이용하려해도 리스료가
연 18%의 고율이어서 감당하기 힘든 형편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유통근대화자금도 금액 자체가 적어 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상인들의 점포현대화를 촉진시킬수 있는 정부의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