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세대 주부들은 대형 가전제품을 선호하고 실속 구매를 위해 할인
폭이 큰 용산이나 세운상가,공제회관 등에서 혼수용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
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전자가 최근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93년 1월이후에 결혼한 신세
대 주부 2백62명을 개별 면접으로 조사한 "혼수 가전제품 구입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주부가 구입한 가전제품의 평균 규격은 TV 23인치,냉장고 4백3리
터,세탁기 6.8kg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나이가 적을수록 대형제품을 선호했는데,25세이하 신혼주부들은 평
균규격보다 큰 TV 24인치,냉장고 4백9리터,세탁기 6.9kg짜리를 구입했다.

조사대상 주부중 40%정도는 TV,냉장고,세탁기,VCR 등을 구입할 때 가전3사
의 대리점에서,13%정도는 백화점에서 구입했으나 25%정도는 용산이나 세운상
가, 8%정도는 연금매장 등 공제회관,나머지는 사원판매 등 할인폭이 큰 곳에
서 구입함으로써 알뜰구매 현상을 보였다.

특히 용산이나 세운상가 전문점에서 구입한 주부들은 대리점에서 전자제품
을 구입한 주부들보다 오히려 제품 사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가전 3사 대
리점의 제품에대한 사전.사후 서비스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
다.

이들의 평균 혼수비용은 1천9백60만원이며,이가운데 전자제품 구입에 쓴 비
용은 평균 3백18만원으로 16.2%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의 품목별 구입률은 냉장고 1백%,세탁기가 99.2%인데 비해 컬러TV
91.2%,VCR는 88.2%로 나타나 혼수용 가전제품중 컬러TV와 VCR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간 탄생되는 신혼부부는 약 40만명에 이르며,연간 혼수용 가전 시장
은 1조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