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성수대교붕괴 충격이 채 가시기도전에 또다시 충주호 유람선
사고가 터지자 "무슨말을 하겠느냐"며 충격속에 자숙하는 분위기가 역력.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성수대교붕괴와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담화가
유람선사고로 그 의미마저 퇴색된데 대해 비서실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하
면서도 한편으론 대통령의 심기를 걱정.

김대통령은 이날도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는데 저축의날 수상자와 가진
오찬행사는 이례적으로 일체 대화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비보도로 진행.

김대통령은 또 박관용비서실장 이의근행정수석등을 수시로 불러 충주호와
성수대교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내용을 보고받기도.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