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국내기업이 외국원자재를 수입,이를 조립 가공해 다시
내보내는 수탁가공 수출실적이 지난 90년 54억4천만달러로 정점에 달한
이후 91년 43억9천만달러,92년 48억3천만달러등에 이어 지난해는 33억1
천만달러로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올들어 7월말까지의 수탁가공수출은 17억8천만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총수출에서 수탁가공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8.4%에서
지난해는 4.0%로 떨어졌고 올들어서는 3.5%까지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수탁가공무역의 가장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90년
42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 29억1천만달러로 31.5%나 감소했으며 올해 1~7
월중에는 작년동기보다 20.7%가 줄어든 15억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섬유류의 수탁가공수출실적은 90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는 4천8백만달러로
절반수준으로 낮아졌고 올들어서는 또 20% 감소했다.

이같이 수탁가공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것은 저임금에 의존한 단순
가공수출이 한계에 달한데다 기계류등 첨단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유치가 극
히 부진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업체가 원자재를 수출,이를 해외에서 가공해 국내로 재반입하거나
제3국에 수출하는 위탁가공무역 규모는 지난해 총 4억7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2.4%가 증가하는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