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 미금융시장의 불안은 가속화돼 달러 주식
채권값이 모두 떨어지는 트리플약세현상이 거의 날마다 나타나고 있다.

특히 채권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 30년만기 재무부채권수익률(금리)이
2년반만에 처음으로 8%대로 올라섰다.

24일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전날의 97.19엔에서 97.13엔으로 떨어지고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3,855.30을 기록, 전날보다 36포인트(0.93%)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수익률 경우, 30년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이날 8.04%로 전날보다 0.75%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익률은 지난 92년 4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의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초 수익률은 6.8%안팎이었다.

이처럼 미금융시장에서 트리플약세가 나타난 까닭은 인플레우려로 채권
매입세력이 약화되고 이에 따른 채권가하락이 주가및 달러하락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금융시장의 트리플약세현상은 하반기들어 거의 날마다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외국투자자들이 미증시와 외환시장에서 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채권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될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3%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 경기과열에 따른 고인플레율을 우려해 채권을
대거 매각함으로써 채권값이 떨어지고 수익률은 상승했다.

한편, 채권가격하락으로 촉발된 달러하락은 25일 도쿄외환시장으로 이어져
달러는 0.64엔 떨어진 96.76엔에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