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악전문케이블TV인 미국 MTV가 한국에 진출한다.

케이블TV전문업체인 뮤직네트워크(대표이사 정순일)는 지난 18일 뉴욕에서
MTV와 프로그램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내년3월 개국과 동시에 하루 3시간씩
"한국판 MTV"를 방송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국내에 방영될 MTV프로그램은 MTV아시아권 서비스 프로그램중에서 선정되는
것으로 1일 3시간중 2시간은 미국 유럽뿐아니라 아시아권의 팝음악까지 포함
해 비디오자키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나머지 1시간은 "MTV US 톱 20", "MTV 언플러그드"등 MTV의 유명프로그램
가운데 뮤직네트워크가 선정하는 기획물로 제공된다.

뮤직네트워크는 특히 앞으로 한국음악프로그램을 직접 제작, MTV를 통해
세계에 내보냄으로써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TV는 이미 위성방송인 "홍콩 스타TV"를 통해 국내청소년을 비롯한 팝음악
팬들에게 잘알려져 있는 음악채널.

지난 81년 방송을 개시한 이후 미국내에서만 5천9백만가구의 가입자를 확보
하고 있으며 전세계 70여개국 3억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